DND 5기 7주차 - 넥스트 플랜 및 회고

딩이제 진짜 마지막이 다가오고있다. 

사실은 14일이 최종발표였는데 무슨일인지 일주일 더 미뤄져서 21일이 최종 발표일이되었다. 

디앤디도 슬슬 마무리 되어가면서 나의 개인회고록을 작성하고 이후에 플랜에 대해 작성해보아야겠다.

 

디앤디 프로젝트를 하며 주니어 개발자로서의 현업에서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고 느끼고 있다. 
아무래도 회사는 이익, 매출과 같이 돈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어 빠른 결과물을 내는 게 1순위라 개발의 원론적인 부분들을 생략하고 api 공장처럼 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디앤디 프로젝트는 한 주 한 주 (어느 정도의) 강제성을 부여하고 기획부터 개발, 배포, 이후의 운영 등의 전반적인 서비스의 A-Z의 제작 과정의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이다. 배운 점으로는 첫 번째, 깃과 관련된 버전 관리에 대한 개념으로 내가 경험했던 회사에서는 깃 컨벤션이 따로 없고 포크만 따서 결과물만 풀리 퀘스트를 날리는 등의 간단한 규칙을 갖고 사용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컨벤션 관련하여 좀 더 디테일 잡고 추상적이었던 깃의 좀 더 명확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새로운 프레임워크 네스트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나는 exoress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데 이 프레임워크는 자유도가 장점이자 단점인데 이때 느꼈던 단점을 보안하고자 공유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typescript를 도입하게 되었고 이를 시작으로 스무스하게 nest를 도입하게 되었다. 컴파일에서 날 수 있는 오류들을 캐치, 서비스 구조 등의 많은 장점이 있는데 결국 네스트를 쓰는 회사로 이직하게 되어 이번 프로젝트에서 네스트를 쓴 건 신의 한수였다!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로는 개발자로서의 능력 메타인지가 명확해졌다. 나는 지금 어떤 능력을 보유한 개발자이고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이러이러한 방향이다. 지금은 어떤 개념이 부족하지만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언젠간 이 부족한 능력을 키울 것이다.라는 종합적인 개발자로서의 나의 위치, 내가 생각하는 개발자로서의 지향점을 알게 되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만난 다양한 운영진, 멘토, 팀원들을 통해 나의 부족한 점을 잘 알 수 있었고 나의 무지에 자괴감을 느꼈으며 다시 한번 열의를 가질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배운 점이 많은 만큼 아쉬운 점도 물론 있는데 요즘 회사에서도 느끼는 부족함으로 제가 예외사항 예측에 약한 개발자라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코드를 돌려보기 전에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모든 경우의 수에 에러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좀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나는 이 부분이 부족한 개발자니 좀 더 많은 시간 시뮬레이션을 돌려야지 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8주라는 시간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짧았다. 아이디어 취합, 기획 등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어가 머릿속 개발만 하고 실제 코딩한 시간은 전체의 1/3~1/4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로 인해 프론트와의 연결이 지연되었고 연결하면서 생겨날 버그들은 예측할 수 없으니 불안한 상태로 다음 작업을 하고 있다. 시간이 좀 더 있다면 프론트가 프론트작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서포터하고 프론트와의 협업에 좀 더 시간을 쏟고 싶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좋은 팀원을 만나 진짜 재밌게 웃으면서 작업할 수 있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서른이 넘은 비전공자 개발자로서 늦은 만큼 더하자는 마음으로 개발을 하고 있는데 특히 백엔드 개발자와 협업을 하면서 나는 쓰레기야 하는 자괴감이 들었고 나이가 깡패라고 졸업도 안 한 대학생 개발자가 이 정도의 수준인가 나는 진짜 개발자 관둬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뭐 진짜로 그만두진 않겠지만 코더가 아닌 진짜 개발자가 되기 위해 좋은 자극을 받고 간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8주가 끝나더라도 완성도 있게 프로젝트를 완성시켜 잔잔하게 서비스가 유지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행히 이런 생각을 대부분의 팀원이 하고 있었고 디앤디 최종발표를 더미데이터를 살짝 얹은 발표물을 준비하고 이후에 넥스트 플랜으로 광고를 붙이고 디앤디 6기에서도 우리 웹을 통해 모임시간을 정할수있는 (광고도 막 클릭해주시고) 그런 웹 서비스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