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인프콘 후기

코시국을 맞이하고 오랜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개발 컨퍼런스가 처음으로 열렸다.

 

인프런, 랠릿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인프랩에서 개최하는 인프콘 2022 :-) 

 

사전 신청을 받아 랜덤추첨하여 참여가 가능한데, 다행히도 당첨했다는 메일이 왔다 야호!

야호 인프콘 당첨

 

 

유튜브 채널 개발바닥 공개방송에서 인프랩의 CTO님께서 말씀하신 바로는 1만 명 정도가 사전 참여에 응모해주셨고 1천~1.2천 명 정도가 참여한 행사라고 하셨다.

 

로또가 그렇게 안되더니 열심히 개발이나 하라고 여기에 운을 몰빵 당했나보다.

 

발표 세션을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이 세션 시간표가 잘 나와있다.

나는 가기 전에 미리 어떤 세션을 들을지 시간마다 정하고 메모해놓고 갔다.

(핸즈온 행사는 직접 코드를 치는 것이어서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오프닝

진심은 잘 전달되었어요 :-)

인프랩의 오프닝은 대표님, CTO님, 이번 행사를 리드하신 리드분께서 맡아주셨다.

인프랩 대표님 긴장을 너무 많이 하셔서 속으로 잘하고 있어요 괜찮아요!! 응원을 하면서 조마조마하게 들었다.

사실 난 질문 커뮤니티, 스터디 구인 등의 글을 일절 쓰지 않기 때문에 인프런의 어떤 기능들이 고도화되어있는지 몰랐는데

한국의 스택오버플로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말을 듣고는 개발 중 발생되는 오류를 인프런 커뮤니티에서도 검색을 한번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새삼 배움을 공유하는 단순 교육 플랫폼에서 그치지 않고 개발자의 생태와 함께하는 개발자를 위한 폭넓은 플랫폼으로 발전될 인프랩의 미래가 기대됐다.

 

이 이력서 누구 거예요?(아이엠 디티 차경묵 개발자님)

 해당 세션을 신청했던 이유는 나 또한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개발을 하고 싶기에 마음에 1 티어를 품고 늘 이직 준비를 하고 있기에 시니어의 입장에서 나라는 개발자를 어떻게 브랜딩 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이력서에는 무엇을 했는지 사실적으로 작성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시니어에게 유리한 이력서이다. 우리 같은 신입&주니어의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이력서이다.

 견적서와 이력서의 공통점은 상대방을 협상자리로 데리고 오는 것, 서류합격을 통해 면접을 보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렇다면 나의 이력서로 나라는 개발자가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관건인데, 내가 무엇을 경험했는지를 나열하기만 한다면 이는 시니어가 보기에 그저 그런, 궁금하지 않은 변별력 없는 많은 이력서 중 한 장이 되는 것이다. 무엇을 경험했고 거기서 다른 사람과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를 어필하여야 한다.

 또한 신입&주니어를 채용하게 될 때에는 이 사람이 당장 실무/현업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지만, 사실은 이들의 성장에 투자하는 것이다. 서류에 통과한다면 면접에서는 이들의 성장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게 된다.

 성장의 방법과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풀어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문제정의 -> 문제의 해결 과정 -> 결과 산출물로써 어떻게 핵심요약을 추상화하고 구체화하였는지 무엇을 하였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이 문제를 풀게 되었고 어떤 결과를 산출하였는지를 잘 녹여내야 한다.

 이력서는 나의 성장과정을 중점으로 주제를 잡아 나라는 사람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다.

끝으로는 이력서로서 주변인에게 피드백을 받아 내가 모델링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나를 아는 관련 분야의 사람, 나를 모르거나 잘 모르는 관련 분야의 사람, 내가 일한 분야를 모르지만 날 잘 아는 사람 등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세션을 듣고 나서 나의 이력서를 검토해보니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이 담기지 않은 전형적인 변별력이 전혀 없는 이력서인 것 같다.

 이런 이력서로 날 받아준 나의 전전 회사.. 전회사.. 현 회사 모두 감사합니다.

 무엇을 했는지는 잘 나타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서 결과를 산출하였는지를 생각하며 이력서를 다시 한번 수정해봐야겠다.

 

 

나도 내 코드의 문제를 찾고 싶다고요?!(CONTEC 한주승 개발자님)

 이직한 회사의 코드들이 재사용성이 높아, 어드민의 기능 하나를 수정하였는데 서비스 단과 함께 사용하여서 퇴근 전 간단한 배포를 한 뒤 등 뒤의 식은땀과 함께 롤백한 적이 있다. 나의 실수다 나의 실수.. 더 많은 실수들도 많긴 하지만 에러 메시지가 와다다 올 때면 17층 패스트파이브를 뛰어내리고 싶다. 그래서 TDD강의를 듣고 TDD 도입을 생각 중인데, 내가 기대했던 바는 테스드 코드를 짤 때의 유의점 등을 알고 싶었지만, 왜 테스트를 해야 되는지, 올바른 제품의 요구사항 파악하기, 테스트를 잘하기 위한 준비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주니어 개발자와 협업을 할 때 이 테스트에 대한 정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일화를 이야기해주시면서 편하게 세션을 이끌어 주셨다.

이 세션을 듣기 전에는 기획자가 제대로 일 해서 예외사항까지 생각하고 기획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개발할 때 예상되는 예외의 경우를 기획자에게 물어보고 기획자도 생각을 못했다고 할 때에는 기획 잔데 기획 좀 제대로 해주지..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기획자도 실제 제품을 보는 것이 아닌 상상에 의해 제품을 만나고 기획을 하게 된다는 류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갑자기 내가 겪었던 모든 기획자님들이 새삼 대단해 보였다..

나도 개발을 하고 생각지도 못한 버그를 만나는데 기획자라고 모든 것을 알 순 없지 않겠는가.. 좀 더 여유 있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함께 제품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테스트의 중요성에 대한 세션을 들었지만 이런 결론을 도출해내었다.

내가 원했던 실제 코드 내에서의 테스트 코드 작성 시 주의점은 아니었지만 유쾌한 시간이었다:-) 

 

 

 

 

 

AWS로 알아보는 서비스 아키텍처의 변화와 진화 (LG U+ 송주영 님)

세 번째 시간 세션은 밖에서 줄 서느라 놓쳤다.. 아쉬워...

 

다음 세션인 AWS 아키텍처의 변화와 진화에 대해 들었다. 대단하신 분이라고만 알고 있어서 궁금해서 갔는데 어렵고 조금 빠른 진행이었다.

근 10년 동안의 성장 스토리를 이야기해주시며 필요에 의해 어떻게 아키텍처가 변화하였는지를 말씀해주셨다. 사실 너무 어려워서 요약하기가 어려운데, 마지막 말이 생각이 난다.

 송주영 님께서 엘지유플러스를 선택하면서 주변에서 왜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이냐고 속히 네카라쿠베인(여기는 인프콘이니까 네카라쿠베인이다 인!)이나 성장 중인 유니콘 등은 고려하지 않는 것이냐는 그런 말이 있다고 했다. 거기서 송주영님은 대기업, 스타트업이 중요한 것이 아닌 내가 어느 회사에서 어떤 것을 할 것이냐에 집중하여야 한다고 하셨다. 어떤 기준으로 대한민국 1호 AWS 히어로님이 LG U+ 를 선택했는지는 몰라도 그분의 선택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나 또한 다음 회사는 어떤 것을 무엇을 할지에 집중하여 다음 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나를 빌드업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하이파이브해주신다고 했는데 부끄러워서 못 갔다.... 후회된다.. 그래도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좋은 기운을 받았다!

 

 

 

 

 

개발자의 셀프 브랜딩 (라프텔 김민준님(벨로퍼티))

점점 지쳐갔다.. 사람도 많고 기빨리고.. 줄 서느라 힘들고.. 

나는 백엔드 개발자이다. 프론트 개발자는 아니지만, 협업을 하다 보니 리액트의 기본 동작이나 어떤 api를 보내고 있는지 정도는 알고 싶어서 리액트를 학습한 적이 있는데 그때 들었던 강의가 벨로퍼티님의 강의이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고 목소리가 말랑말랑한 분이셔서 실물을 꼭 접해야지 싶었는데 실제로도 너무너무 말랑말랑하고 보드라운 분이셨다..

(언젠가 프론트앤드로 전향하게 된다면 밸로퍼티님의 강의 패키지로 살 거야..)

 전반적인 세션의 주제는 이력서 등으로서 나를 브랜딩 하는 것이 아닌, 개발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나라는 개발자를 브랜딩 하는 방법을 설명해주셨다. 유튜브, 블로그, 프로젝트 등으로 개발콘텐츠를 생산해내는 방법을 말씀해주셨는데, 지금 나에게 적합한 브랜딩은 블로그 글쓰기 인것 같다. 사실 부끄러움도 많고 지식의 공유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내진 못할것 같다. 한다고 하면 30넘어 부산에서 개발 시작한 비전공자 여자사람..? 나보다 열악하게 시작한 사람 있음 나와보라그래 .. 뭐 이정도의 주제이려나? 언젠간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개발을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을 독려할 수있는 컨텐츠를 발행해보고 싶다.

 

개발바닥 공개방속(이동욱(향로), 이형주(호돌맨))

사실 개발바닥 방송 한번도 안 봤다. 원래 이거 들을 생각이 없었는데 오프닝 때 향로님의 말발에 와 이건 봐야겠다 싶어서 계획했던 세션을 안 듣고 이 세션을 들었는데 너무 재밌는 세션이었다. 

 사실 웃으려고 갔던 세션인데 너무너무 유익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나는 내가 불행한 개발자인 줄 알았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잘하고 싶어서 노력하는 개발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년 만에 이직을 고민하시는 개발자.. 독학으로 개발에 입문하려고 하는 개발자.. 남일 같지 않은 사연들이 많았다. 

 그중 기억에 남는 사항은 CTO의 입장에서 어떤 사람을 채용할 것이냐는 질문이었는데, 두 분의 공통적인 이야기는 회사의 서비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본다고 하셨다. 또 연차별로 기대하는 바가 조금은 다른데 1~2년 차 개발자에겐 개발에 흥미가 있는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은지, 재직 중인 회사에서 변화시킨 경험이 있는지, 얼마나 노력하였는지를 본다고 하셨고 3년 차 이상일 때에는 개발을 동해 어떤 가치를 고객에게 줄 것인지를 생각하고, 능동적인 태도를 기대하신다고 하셨다.

 이 부분이 많이 기억에 남아 메모까지 해놨는데, 사실 지금 3 티어 회사에 있는 입장에서 1 티어로 가기 위해 지금의 회사에서 최선을 다하여 아웃풋을 만들어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트래픽이 조금 있는 회사로서 이를 잘 컨트롤하고 경험한다면 다음엔 2 티어.. 그다음엔 1 티어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조금 더 힘을 내 보도록 해야겠다.

(입담 미쳤음 바로 구독함)

 

어느 날 고민 많은 주니어 개발자가 찾아왔다.(우아한 형제들 김영한 개발자님)

이 세션은 인프콘에 당첨되었을 때에 보자마자 무조건 이건 들어야겠다! 하는 세션이었다. 전 회사에서 스프링 부트 프로젝트를 유지 보수해야 되는 일이 있어서 요 선생님의 인강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땐 재미가 없었던 거 같은데 입담이 왜 이렇게 좋으신지 되게 재밌었다. 비전공자 개발자에 지방에서 올라온 개발자여서 그런가 너무 많은 공감도 되었다.

 씨티오님의 개발자 성장과정을 들으며 열심히, 꾸준히 하다 보면 잘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사실 회사의 채용인원은 무제한이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실력만 갖춰져 있다면 회사가 데리고 가는 것이니 실력 향상을 꾸준히 열심히 잘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첫 세션과 마찬가지로 개발자로서 문제를 파악하고 어떻게 해결하였는지를 어필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리고 내가 가고 싶은 회사를 정확히 타겟팅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나는 언젠간 꼭 그 회사를 가봐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오늘 이후로 인프랩도 나의 1 티어 회사에 저장😉)

 

 

굿즈 획득 오예 (참여 기업 - 당근마켓, 토스, 오늘의집, 무신사, 젯브레인, 라인, 우아한 형제들)

여러 기업들이 인재풀을 빵빵하게 채워 넣으려고 여러 굿즈들로 주니어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사실 엄두가 안나는 기업들로 인재풀 등록은 무슨~ 하고 넘겼었는데 이번 기회로 여러 기업에 작고 소중한 나레기 개발자가 등록되었다.

 언젠간 이 기업들에서 나에게 오퍼가 올 수 있도록 깃 잔디도 잘 심고 블로그 활동도 하고 학교도 잘 다니고, 현 회사에서 이슈를 잘 해결할 것이다!

 토스는 줄이 너무 길어서 굿즈 실패했다🥲 거짓말처럼 토스를 제일 좋아했는데 토스가 줄이 너무 길어..

 

덕분에 나의 맥꾸(맥북 꾸미기) 빌드업 성공!

 

 

 

 2023 인프콘이 기대하며..

나는 세상에 주니어 개발자가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다. 사람이 바글바글.. 그것도 통계에 따르면 다들 주니어 개발자라고 하던데.. 나는 나만 그렇게 선임 없는 환경에서 서버 터질까 조마조마하며 제발 터지지 말아 달라고 기도하는 개발자인 줄 알았는데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개발자가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지금 있는 이 주니어 개발자들을 실력대로 줄 세웠을 때 과연 나는 어느 그룹에 속하게 될까.. 하고 반성도 하면서 말이다🥲

 내년에 내가 이직 잘하게 되면 그것은 다 인프콘 덕분이다.. 오늘도 열심히 인강을 보며(오늘 인강 유데미인거 비밀 🤭) 1 티어로 가게 될 나를 상상해보아야겠다.

 마지막 세션이 끝나고 뒤에서 스태프분들이 엔딩영상봐주세요~~ 하는데 오늘을 위하여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까 하고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뒤에서 고생하시는 많은 스탭분들 진짜 진짜 감사하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버셨으면 좋겠다.